박철우 이상열 감독 공개 비판

“맞아서 기절하고 고막 터지기도”

작심 폭로

한국전력 박철우(36)가

12년 전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을 향해

작심 비판 폭로를 쏟아냈다.

그는 18일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둔 뒤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관례상 패한 팀의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지

않는 만큼 박철우는

“오늘은 꼭 이겨서

인터뷰실에 오고 싶었다.”

며 말문을 열었다.

박철우 이상열 감독 공개 비판

“맞아서 기절하고 고막 터지기도”

박철우는 앞서 SNS에 남긴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

라는 말이 예상대로

이상열 감독이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이 감독은 최근 불거진

배구계 폭력 논란을 두고

자신은 경험자로서 선수들에게

더욱 잘해주려고

노력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박 선수에게 이 감독은

배구계 선배 이전에

폭행 가해자였다.

이상열 감독은

대표팀 코치 시절인 2009년

박철우를 만신창이가 되도록

때려 물의를 일으켰다.

이 감독은 이 사태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는데,

불과 2년 뒤

2011년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

박철우는 아침에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는 하루종일

손이 떨렸다고 입을 열었다.

“그분이 감독이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는데...”

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 선수 이 감독 공개 비판

“경기장에서 지나가다가

마주칠 때마다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도 조용히 참고 지내고

싶었는데 뉴스 기사를 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순위 경쟁 중인

KB손해보험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박 선수는

할 말은 꼭 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 일이 있었을 때도

고소를 취하했다.

정말로 반성하고 좋은 분이

되시길 기대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한테 ‘박철우가

아니었으면 너도 맞았을 것’

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몇 년

전까지 내 귀에 들어오더라.”

고 털어놨다.

그는 작심한 듯

폭로를 이어갔다.

“이상열 감독은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유명하신 분이었다.

지고 있을 때면 쳐 맞아서

얼굴이 붉어져서 돌아오는

선수가 허다했다.

다 내 친구이고 동기들이다.

몇몇은 기절했고 몇몇은

고막이 나갔다. 그런데 그게

과연 한 번의 실수인가?

한 번의 감정에 의해

한 번 그랬다는 것인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라고 성토했다.

박 선수는 우리 어릴 때는

운동선수가 맞는 것이

당연했다면서

“부모님 앞에서 맞은 적도 많다.

지금 배구 선수 중 안 맞은

선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매도 정도라는 게 있다.

인터뷰에서 ‘내가 한 번 해봤다’

는 식으로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고 일갈했다.

이 감독은 기회가 되면

만나서 풀고 싶다고 했지만

그는 단호히 만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2년이 지났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사과를 받고 싶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

안 해도 된다. 보고 싶지 않다.

바라는 건 전혀 없다.

그런데 자신을 정당화해

포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고 밝혔다.

이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는 그는

마지막 일침을 가했다.

“진정으로 그분이 변하셨다면

이런 감정이 남아 있었을까?

좋은 지도자가 됐다면 내가

이런 감정이 남아 있을까?”

그는 언론에 프로배구가

나쁘게 나오는 게 너무 싫다며

“그러나 이번에 운동판에

난무한 폭력이 뿌리 뽑혀야 한다.”

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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